지어쓰는 일기 "더럽게 재수없는 날"
우물속에물이찰까두려워 / 2008. 5. 6. 23:43
..
쓰다 말았구나..
나중에.. 다시
쓰다 말았구나..
나중에.. 다시
우리는 인터넷상으로 미니홈피나, 블로그, ucc를 통해 누군가의 삶을 쉽게 훔쳐본다.
누구나에게나 있을 법한 관음증.
그것이 누군가 죽어가는 과정이라면?
살인과정을 인터넷으로 생중계 되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 공범자가 되지만,
우리들의 관음증과 호기심은 도덕적 양심을 이겨버린다.
몇 달전에
자살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어떤 다리에서 찍은
자살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촬영자는 멀리서 자살 동영상을 찍기위해 준비하고 있고,
누군가는 그 동영상의 주인공이 되는거다.
그것을 봤을때 충격적이긴 했지만,
동영상 주인공의 주변인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누군가의 죽음, 생활, 삶을 인터넷으로 보고, 이야기하고, 흥미거리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도덕적 불감증이 되어가고 있는지 스스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